귀농을 준비하시는 분
농사를 지으시는 선배님
농사를 지을때 어떤 신발을 착용하시나요?
귀농 초짜인 저는 도시에서 편하게 신었던 런닝화를 신고 일을 했습니다.
통풍이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죠.
근데 막상 런닝화를 신고 일을 해보니 통풍이 잘 되는 만큼 먼지와 물도 잘들어왔습니다.
일전에 양파작업을 할때 비가 조금 오거나 땅자체가 수분을 머금고 있으면,
그러한 진흙이 모두 신발에 달라 붙어서 작업하는데 힘든점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작업하는 제모습을 보시곤 논에서 작업할때는 장화를 신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던 장화를 신고 다음날 일을 해보았습니다.
와우! 너무 편한겁니다.
땅이 질척 거려도, 심지어 물이 고여있어도!
마치 승용차를 타다 SUV로 오프로드를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거침없이 일을 할 수 있었죠.
근데 문제는 있었습니다. 장화가 밖의 습기를 차단하는 만큼 안에서 발생하는 습기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농사일을 하다보면 하루종일 장화를 벗지 않고 일을 할때가 많은데,
저녁에 집에가서 신발을 벗으면 발이 전부 짓물러 있습니다.
그뒤로 장화를 꼭 필요할때만 신고 다시 런닝화를 신게 되었습니다.
농기계작업도 있고, 삽질에 여러가지 위험한일도 하게 되는데, 도저히 지금의 신발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던차에 동네 아저씨께서 장화신고 작업을 2년했더니 발이 다 망가졌는데, 안전화 신고는 그런일이 없다고 저보고도 안전화를 추천하셨습니다.
안전화는 발가락도 보호 되지만 발목까지 목이 있어서 흙이 안으로 들어오는것도 막아준다고 하셨습니다.
최적의 작업화는 안전화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인터넷에 안전화를 검색해보니 적게는 6만원 많게는 20만원 가까이 하는 금액을 보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들어 제가 자주 이용하는 중고나라를 열었습니다.
남자신발 카테고리에서 안전화를 검색하니 여러가지 안전화가 나왔습니다.
어떤 메이커를 해야할까 검색에 검색을 하니
지벤이라는 안전화 메이커가 좋다고 합니다.
근데 중고 매물이라는게 내가 원하는게 나올 확률은 10%도 안됩니다.
어플로 알람을 맞춰 놓거나, 틈틈히 검색하며 원하는 매물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지벤은 아니지만 어차피 처음 신어보는거고, 농사일 할 때 신을꺼라 사이즈 맞고 저렴하면 사야지 하는 생각으로 서핑했습니다.
안전화 TIP.
안전화는 진짜 산업, 건설현장에서 못이나 무거운물건에 발을 보호하기위해 철깔창과 철로된 발가락 커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무겁죠.
농사일할때는 저런것까진 필요 없기에 플라스틱 커버와 신소재 깔판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그리고 고가의 안전화는 고어텍스가 적용된 것도 있어 습기로 부터 내발을 더 안전하게 보호 한다는 사실~
일주일만에 저에게 맞고 저렴한 매물이 나와서 바로 연락드렸습니다.
중고나라가 사기도 많지만 잘만 구매하면 정말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데 요즘 중고나라에는 결재방법에 Npay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현금, 계좌이체 이런 방법이 아니라 네이버가 중간 역활을 해주는 겁니다. (오 대박)
제가 구매할 매물도 직거래가 힘든 지역이라 택배로 거래를 했습니다.
판매자분 아이디 조회 및 번호저장 후 카톡 프로필까지 확인해보고, 괜찮겠다 싶어 바로 입금.
물론 매물 자료는 전부 캡쳐 해둡니다.
다행이 안전화는 오늘 아무이상없이 도착했습니다.
블랙야크 안전화 YAK-36N 285mm입니다.
제발은 280mm지만 안전화는 두꺼운 양말을 신고 신을 꺼라 조금 여유있는 사이즈로 구매했죠.
일반 양말을 신으면 좀 큰감이 있지만, 두꺼운 양말을 신고 끈을 조이니 아주 편합니다.
안전화는 5mm정도 큰걸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럼 모두 안전하게 작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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